DM으로 접근한 스폰서 제안…연예인들 “더러운 돈, 필요 없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5.07 12:04  수정 2025.05.07 12:09

전세현(위), 조민아(좌), 장혜리(우) ⓒ전세현 조민아 장혜리 SNS 갈무리

배우 전세현이 스폰서 제안을 받은 사실을 폭로한 가운데, 과거 유사한 경험을 털어놨던 다른 연예인들의 사례도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6일 전세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누리꾼들로부터 받은 다이렉트 메시지(DM)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DM에는 “만나게 되면 신분 공개 다 하겠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데이트하면서 서로 사생활 존중해 주면서 만나고 싶다”면서 “경제적 지원해 드린다. 5000만원까지 선지급 가능하다”라는 스폰 제안이 담겨 있다.


이에 전세현은 “실례인 줄 알면 하지 마. 이 XXX야. 또 하면 신고한다. XX. 사람을 뭘로 보냐. 이 XX. 우습냐. 내가”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이처럼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스폰서 제안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에도 다수의 연예인들이 이와 비슷한 경험을 고백했다.


가장 최근 사례는 걸스데이 원년 멤버 장혜리다. 장혜리는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채널고정해’에 출연해 “저도 (술자리에) 가본 적 있다. 가서 노래도 했다”며 “일을 하려면 인맥을 키워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술을 못 마시는데도 그런 자리에 꼭 가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라고 토로했다.


2019년에는 걸그룹 달샤벳 출신 세리도 “대부분 DM으로 온다. 자신이 한 달에 얼마를 버는데 얼마를 줄 수 있고 다른 조건을 나열하는 쪽지를 받았다”면서 “스폰서 제의를 거절하면 배역에서 잘리거나 데뷔를 안 시켜준다고 한다거나 그런 갑질을 당한다”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같은 그룹의 백다은 역시 2018년 SNS를 통해 받은 DM을 공개하며 “없어. 이런 것 좀 보내지 마. 나 열심히 살고 알아서 잘 산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2020년에는 배우 장미인애도 “재력가분들과 스폰서를 연결해 드리는 에이전트”라고 접근한 DM을 공개하며 “꺼져. 병X아”라고 응수했다.


주얼리 출신 조민아 역시 같은 해 “스폰 생각 있으시면 답장 줘요”라는 메시지를 받자 “얘야. DM으로 이런 거 보낼 시간에 공부를 한 줄 더 해라. 사람을 봐가면서 이런 걸 보내야지. 맨땅에 헤딩으로 살아온 누나가 그딴 거에 나를 팔겠니. 더러운 돈 너나 가져”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스폰서 제안은 방송 활동을 하는 연예인뿐 아니라 여성 BJ들까지 타깃으로 삼고 있다.


2023년 아프리카TV BJ이자 유튜버인 고말숙이 “비밀유지각서 필수로 쓰고, 정보유출 일체 없다. 가면 착용하고 참석해도 된다. 약 3시간 정도 원하고 9000(만원) 정도 생각 중”이라는 익명의 제안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해당 메시지에 “이게 뭐지. 웩”이라고 반응했다.


이처럼 공개적으로 스폰서 제안을 거절하고 폭로하는 연예인들이 늘면서 업계 전반에 퍼진 잘못된 관행에 대한 경각심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