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싱가포르 진출…PB 앞세운 '익스프레스' 1호점 오픈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05.15 16:00  수정 2025.05.15 16:00

롯데마트 익스프레스의 델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에서 (왼쪽부터) 비풀 차울라 NTUC 페어프라이스 대표이사,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롯데마트

롯데마트가 자체 브랜드(PB)를 앞세워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마트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페어프라이스의 대형 할인점 ‘페어프라이스 엑스트라 비보시티점’에 K-그로서리 전문매장 ‘롯데마트 익스프레스 1호점’을 오픈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롯데마트의 싱가포르 첫 진출을 축하하는 기념식도 함께 진행했다. 기념식에는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 비풀 차울라 NTUC 페어프라이스 그룹 대표이사,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롯데마트 익스프레스 1호점은 지난해 8월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NTUC 페어프라이스와의 PB 상품 공급 및 판매 업무협약식 이후 9개월만의 성과로, 지난 2008년부터 해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이어 17년만에 신규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확장이다.


해당 매장은 ‘한국의 맛을 전하는 관문’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식품 특화공간으로 채웠다. 즉석 조리식품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은 개방형 주방과 식사 공간으로 구성해 떡볶이, 김밥, 닭강정 등 다양한 K-푸드를 판매한다.


전문 셰프로 구성된 롯데마트 ‘푸드 이노베이션 센터(FIC)’에서 개발한 조리법으로 한국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구현했다.


롯데마트의 인기 PB와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의 대표 상품을 한데 모은 ‘롯데존’도 운영한다. 한국 전통 과자부터 웰니스 트렌드에 맞춘 저당 상품 등 총 100여개의 롯데마트 인기 PB 식품을 선보이며, 빼빼로, 초코파이, 칠성사이다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들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 외에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라면을 즉석에서 끓여 먹을 수 있는 ‘라면 스테이션’과 CJ, 오뚜기 등 한국 대표 식품사의 인기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도 함께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진출한 이래 총 63개 점포(인니 48개, 베트남 15개)로 사업을 확대하며 동남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특히 한국에서 성과를 거둔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현지 시장에 접목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 19.6% 증가했고, 올 1분기에도 매출 9.5%, 영업이익 20.6% 상승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는 롯데를 대표하는 유통사와 식품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한국의 맛과 문화를 전하는 공간으로 구현한 매장"이라며 "롯데마트가 20여년간 축적한 해외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K-푸드를 알리고 향후 동남아 PB 수출 거점으로의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어프라이스는 연 5조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다. 1973년 설립 이래로 싱가포르 전역에서 9개 대형 할인점, 100개 슈퍼마켓과 170개 편의점 등 대형 슈퍼마켓, 프리미엄 슈퍼마켓, 슈퍼마켓, 편의점 등으로 상권별 차별화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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