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GDP, 美·中 의존도 24.5%..."경쟁력 키워야"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5.05.21 14:15  수정 2025.05.21 14:15

경총 보고서 발간...“미중 무역갈등 심화 시 큰 차질 우려”

서울 대흥동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 전경.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 제조업 국내총생산(GDP)의 미국과 중국의 수요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제조업의 주요 경쟁국인 일본 등보다 수요 의존도가 높아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우리 제조업 국내 및 해외 수요 의존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국 제조업 GDP(4838억 달러)는 2000년(1612억 달러)보다 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순위는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특히 2023년 한국 제조업 GDP의 해외 수요 의존도는 58.4%로 2000년(52.7%)보다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우리 제조업 GDP의 미중 수요 의존도는 24.5%(미국 13,7%, 중국 10.8%)로, 주요 제조업 경쟁국인 일본(17.5%), 독일(15.8%)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경우 다른 경쟁국보다 한국 제조업 생산에 더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로 미중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제조업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제조업 뒷받침 없이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제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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