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보고서 발간...“미중 무역갈등 심화 시 큰 차질 우려”
한국 제조업 국내총생산(GDP)의 미국과 중국의 수요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제조업의 주요 경쟁국인 일본 등보다 수요 의존도가 높아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우리 제조업 국내 및 해외 수요 의존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국 제조업 GDP(4838억 달러)는 2000년(1612억 달러)보다 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순위는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특히 2023년 한국 제조업 GDP의 해외 수요 의존도는 58.4%로 2000년(52.7%)보다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우리 제조업 GDP의 미중 수요 의존도는 24.5%(미국 13,7%, 중국 10.8%)로, 주요 제조업 경쟁국인 일본(17.5%), 독일(15.8%)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경우 다른 경쟁국보다 한국 제조업 생산에 더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로 미중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제조업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제조업 뒷받침 없이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제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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