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당연…판 뒤집진 못할 것"

대선 막판 단일화 가능성에

"변수 아닌 상수…99% 야합"

이준석, 단일화 일축했지만

"국민의힘 회귀 궁리" 주장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23일 SBS 라디오 '정치쇼'에서 '두 후보 간 단일화가 선거의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기대와 다르게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야합 단일화가 돼도 그것이 판을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당일까지 '이재명 대세론'에 변함은 없을 거란 전망이다.

만약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결정할 경우, 그 목적은 자신이 탈당한 국민의힘으로의 복귀에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다만 이준석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 김 수석최고위원은 "이준석 후보는 99% 야합 쪽에 있다"며 "제3의 길이라는 새로운 중도정치의 철학을 갖고 출발하신 것이 아니기에 결국은 (국민의힘으로) 회귀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와) 같은 하버드 동문인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만약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됐다면 (단일화) 결정이 조금 더 빨랐을 것"이라며 "지금은 그 과정과 명분과 시기가 국민들이 보기에 너무 맞지 않아서 늦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계속 그 가능성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원칙 없는 정치는 대부분 실패하는데, (이준석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고 말 못 하는 이유는 명분이 없기 때문"이라며 "명분이 없으면 명분을 만들어야 하지만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결과는 기대를 얻지 못한다. 그것은 아마 1+1이 2가 아니라 1.5에도 못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냉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