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전 검찰총장…‘법(法)·이(理)·정(情)’는 법률가 중요 철학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5.06.02 10:09  수정 2025.06.02 10:14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률가의 길, 법률가의 덕목’ 주제 강연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법률가의 길’ 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는 최근 이원석(사진) 전 검찰총장을 초청해 법학전문대학원 특강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은 법조계 인사를 초청해 ‘법률가의 길’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강은 최준혁 교수가 형법1 수업과 연계해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이 전 검찰총장은 60여명의 법학전문대학원 학생 앞에서 ‘법률가의 덕목’을 주제로 강연했다.


법률가는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해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 철학인 ‘법(法)·이(理)·정(情)’을 설명했다.


그는 검사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국가 재정 누수를 야기하거나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민생과 직결된 공정거래 사건을 예로 들었다.


이어 “검사가 수사하는 이유는 공정·정의 만이 아닌 나와 내 가족, 이웃, 공동체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주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 등기에 관한 특례법을 제정안을 마련한 일, 2002년 김해 신어산 중국 민항기 추락 사고, 제주도 소년원에 손 심엉 올레를 만들게 된 일 등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이치에 맞게 일을 하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라”고 조언했다.


이 전 검찰총장은 법률가로서 사람을 만날 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세로 누구를 만나든 만나는 사람을 반드시 자리에 앉혀서 이야기할 것, 숨이라도 고를 수 있게 차를 내거나 안되면 냉수라도 들어서 숨을 고르게 할 것, 상대방 말을 귀 기울여 들을 것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변호사시험에 집중해서 공부하되 당장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깊이 생각하고, 멀리 보면서 공익을 위하고, 자신에게 가장 좋고 즐거운 일을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은 국제화와 지역 친화를 교육 이념으로 물류·지식재산권 특성화, 인공지능·데이터 관련 법과 정책 연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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