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통화…"우크라, 사전 통보 없이 러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미 뉴저지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르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시간15분 동안에 걸친 네 번째 전화통화를 진행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비행장 공격에 대해 보복을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1시간 15분간 통화한 사실을 공개한 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항공기 공격에 대해 논의했다”며 “좋은 합의를 이뤘지만 평화에 대한 대화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공군기지 공격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드론 등을 동원해 러시아 비행장의 장거리 폭격기를 파괴한 바 있다. 이에 크렘린궁은 두 사람이 군용 비행장 파괴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평가를 듣는 것에 큰 흥미를 보였다”고 전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이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격 계획 정보를 사전에 제공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며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민간 시설을 고의로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평화 회담을 방해하려 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