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구성…9일 회의서 일정 의결·공고
김용태 "개혁 마음 이어가는 게 남은 소명"
국민의힘이 오는 16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고, 16일 선출을 당헌·당규에 따라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선관위원장은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가 맡았다. 김대식·박준태·박수민·서지영 의원이 선거관리위원을 맡는다. 선관위는 오는 9일 첫 회의를 열어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의결하고 공고할 예정이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 김도읍·김상훈·박대출·이헌승 의원, 3선 김성원·성일종·송언석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절차대로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저희가 정말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처절한 반성을 지금 비대위 차원에서 책임 있게 말씀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임기를 마치게 된다면 그다음에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설 텐데, 그 비대위는 아마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계엄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했음에도 대선에서 41%의 국민이 저희를 지지해 준 건 당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 희망에 (부응해) 중단 없이 개혁하겠다는 마음을 이어가는 것이 제게 남은 소명"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다만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남은 기간에 제가 말씀드린 그 개혁의 선명성을 드러낼 수 있고,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시민들께 알려드리고 반성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다면 언제라도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민주당의 공직선거법·법원조직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에 우려를 표명했던 것과 관련, "대통령과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잠시 보류한 걸로 안다. 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태세를 전환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오늘 당장에라도 법안 철회를 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국민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백지에서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며 "저부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전 대선 후보의 지명으로 지난달 15일 비대위원장에 취임한 김 위원장의 임기는 6월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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