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폐쇄 계획 철회 후 축소 운영…수요 침체에 결국 ‘셧다운’
희망퇴직·사업부 매각 등 구조조정 병행…2분기 연속 영업적자
지난 2월10일 경북 포항시 남구 장흥동 현대제철 포항2공장 앞에 현대제철 자회사 현대IMC 노조의 고용불안을 호소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현대제철이 철강 수요 침체에 직면해 경북 포항 2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해 폐쇄 방침을 노조 반발로 철회한 뒤 한동안 축소 운영을 이어왔으나, 글로벌 수요 위축과 내수 부진이 겹치며 결국 '셧다운' 수순을 밟게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생산 물량 부족으로 지난 7일부터 포항 2공장에 대해 휴업에 돌입했다.
포항 2공장은 지난해 11월 업황 악화로 폐쇄 대상에 올랐으나, 강력한 노조 반발에 따라 공식 폐쇄를 철회하고 일부 라인만 축소 운영해 왔다. 그러나 이후로도 글로벌 경기 위축과 국내 건설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생산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올해 들어 미국 트럼프 정부의 철강 관세 재부과 가능성, 중국산 저가 공세 확대 등 외부 악재가 더해지며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포항공장 기술직 대상 희망퇴직 접수를 진행했으며, 무한궤도 부품 및 완제품을 생산하던 포항 1공장 중기사업부 매각도 추진 중이다.
현대제철의 수익성도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줄었고,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수요 침체로 생산 물량이 부족해지면서7일부터 포항공장이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며 "추후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원만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