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어디까지 떨어지나…12% 급락에 5000선 ‘턱걸이’ [시황]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3.04 16:02  수정 2026.03.04 16:02

5093.54 마무리…기관 ‘팔자’에 낙폭 확대

삼전닉스 등 시총 상위株 일제히 ‘파란불’

천스닥 붕괴…양대지수 하락률 ‘역대 최대’

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여파로 12% 넘게 급락했다. 전일 7%대 약세를 보인 데 이어 이틀 연속 폭락장이 연출된 셈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하락률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역대 1위는 미국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12일 기록한 12.02%다.


지수는 전장보다 199.32포인트(3.44%) 밀린 5592.59로 개장한 뒤 기관의 매도세에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에는 5059.4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324억원, 778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유도했으나 기관이 588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는 모두 ‘파란불’이 켜졌다. 연초부터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74%, 9.58% 떨어졌다.


현대차(-15.80%)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11.58%)·SK스퀘어(-12.74%)·기아(-14.04%)·HD현대중공업(-13.39%) 등이 두 자릿수 약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9.82%)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7.61%)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닥은 개인의 ‘팔자’에 무려 14% 하락하며 ‘천스닥’ 타이틀을 반납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26포인트(14.00%) 내린 978.44에 마감했다. 코스닥 하락률 역시 역대 최대를 경신, 직전 역대 최대치는 2020년 3월 19일 기록한 11.71%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1715억원, 260억원 사들였고 개인이 1조2035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에코프로(-18.41%)·알테오젠(-13.32%)·에코프로비엠(-16.99%)·삼천당제약(-14.46%)·레인보우로보틱스(-16.19%)·에이비엘바이오(-17.17%)·리노공업(-9.51%)·코오롱티슈진(-13.32%)·HLB(-15.53%)·리가켐바이오(-15.81%) 등이 모두 내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반등을 기대한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으나 지정학적 불안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지수 단기 급등 부담과 차익실현 심리로 인해 아시아 증시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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