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 베선트 주장 뒤집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 일본 등에 곧 최종 제안이 담긴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예술 공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중국, 영국에 이어 또 어떤 국가와 무역 합의에 가까워졌는가’라고 묻자 “우리는 일본과 협상하고 있고 한국과도 이야기 중이다. 우리는 15개의 주요 무역 협상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약 열흘 혹은 2주 뒤에 각국에 최종 제안이 담긴 서한을 보내 유럽연합(EU)과 합의할 때처럼 계약 조건을 설명할 것”이라며 “서한을 받은 나라들은 이를 받아들일지 말지 결정하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부는 EU와의 협상이 매우 느리다고 지적하면서 기한 내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모든 EU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미리 밝힌 시점을 어겼다며 “대통령은 과거에도 종종 2주 시한을 말했지만 시한은 늦어지거나 아예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할 생각은 있는가’라고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같은 달 9일 이를 90일 동안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서 유예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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