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잔GO] '임베디드 금융'으로 모여라…요즘 젊은이들 여기서도 은행서비스 채굴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5.06.13 07:10  수정 2025.06.13 07:10

네이버·신세계 등 품에 안고

MZ세대 공략 나선 시중은행

신규 고객에서 충성 고객까지

최근 MZ세대는 '인베디드 금융'으로 은행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젊은 세대의 금융서비스 경험이 플랫폼에서까지 이뤄지고 있다. 은행들이 이들을 끌여들이기 위해 익숙한 소비 플랫폼 안에 금융 서비스를 이식하는 '임베디드 금융' 전략을 펼치고 있어서다.


특히 은행들은 미래 핵심 고객인 MZ세대를 충성도 높은 장기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이를 구체화 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상 속으로 파고든 은행들…OO페이 충전금으로 이체까지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은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임베디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임베디드 금융이란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플랫폼에 금융 기능을 통합해 서비스 접근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비금융 플랫폼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서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부터 CJ와 손을 잡고 'CJ PAY 우리통장'을 출시했다. CJ PAY 간편결제 서비스와 연계해 선불 충전금이 자동으로 예치되는 입출금식 통장으로, 충전금으로 일반 입출금통장처럼 자유롭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네이버페이와 업무 협약을 맺고 양사의 포인트를 서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네이버페이 이용자들을 농협은행의 잠재 고객으로 유도하며 추가적인 금융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은 신세계그룹과 손을 잡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4월 스타벅스 앱에서 바로 결제 가능한 'KB별별통장'을 내놓았고, 올해 중에는 SSG닷컴 안에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쓱KB은행'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역시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과 협력해 '당근머니 하나 통장'을 선보였다. 당근마켓의 선불 충전금을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안전하게 보관해주고, 추가 금리 혜택까지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일반 소비자 플랫폼 대신 특정 산업의 공급망 전체에 뱅킹 서비스를 심는 방식을 택했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SK이노베이션 E&S 등의 기업 플랫폼에서 신한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궁극적 목표는 '충성 고객' 확보…"MZ세대 모셔야"

은행들이 임베디드 금융에 힘을 쏟는 이유는 단기적인 신규 고객 유치를 넘어, MZ세대를 장기적인 '충성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보다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은행의 성장에 유리하다. 추가적인 금융 상품에 가입할 확률이 높은 만큼, 적은 비용으로 여·수신고 성장과 비이자수익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MZ세대는 혜택에 따라 쉽게 금융사를 옮긴다는 특징이 있는 만큼, 끊임없이 은행의 혜택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출 빈도를 높이는 전략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략이 은행과 MZ고객에게 '윈윈'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젊은 고객들은 이미 익숙한 플랫폼에서 금융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은행들은 이러한 편리성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양한 플랫폼과 협력을 통해 젊은 세대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고 편리하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금융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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