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광장 부스 행사, 대성황리에 성공
향후 부산과 서울 코엑스서 세몰이 이어가
부스마다 '룰렛 행사' 등 체험 이벤트 풍성
휴대용 배터리·여행가방 등 선물도 가득
'강원 방문의 해'를 맞이해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의 광폭행보가 눈부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청계광장에서의 '수도권 강원시대' 선포식과 부스 행사를 대성공으로 이끈 김 지사의 강원도는 여세를 몰아 부산과 서울 강남에서도 잇따라 세몰이에 나설 전망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진태 지사는 전날 서울 청계광장에서의 '수도권 강원시대' 선포식 직후, '강원 방문의 해'를 맞이해 광장에 출점한 강원 지역 부스들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꼼꼼히 다 돌아보며 격려했다. 이 과정에서 각종 부스 이벤트 체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부스 초입에는 강원도 캐릭터 인형인 '강원이'와 '특별이'를 뽑을 수 있는 인형 뽑기기계가 눈에 띄었다. 김 지사는 손수 레버를 조작해 크레인에 움직여 도전에 나섰다.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듯이 만만치 않은 일이라 지사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크레인이 내려가는 것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었으나, 김 지사는 멋지게 성공시키며 초록색 '특별이' 인형을 뽑고 밝게 웃었다.
2025년 '강원 방문의 해'에는 달마다 다시 세부적으로 '추천여행지'가 선정된다. 6월 '이달의 추천여행지'는 영월군과 고성군이다. 영월군 부스에서는 '달달영월' SNS 계정을 구독·팔로우 하면 룰렛을 돌려 선물을 주는 이벤트가 한창이었다.
김 지사는 이미 구독 중인 SNS 계정을 인증하고 룰렛을 돌려 영월군의 '캐릭터 지비츠'를 선물받았다. 지비츠는 크록스 신발의 구멍에 장식하는 악세사리로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영월군 '캐릭터 지비츠'는 계유정난으로 폐위되고 영월로 유배 간 비운의 조선국왕 단종과, 16세에 생이별을 한 단종비 정순왕후를 본뜬 '단이'와 '정이', 그리고 영월군에 있는 유일한 왕릉인 장릉을 지키는 수호 도깨비 '깨비'를 예쁘고 귀엽게 묘사해 호평을 받고 있다.
영월군 부스, 유배 온 단종과 생이별 정순
왕후 모티브 삼은 '캐릭터 지비츠' 돋보여
온천대국 일본에 손색 없는 오색그린야드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 부스도 '눈길'
강원도를 대표하는 양대 온천호텔인 속초 오색그린야드호텔과 동해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도 부스를 출점했다.
오색그린야드호텔은 희귀한 탄산천을 포함해 한 곳에서 두 종류의 원천이 솟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외에도 이러한 사례는 금탕과 은탕으로 유명한 일본의 아리마 온천(有馬温泉) 등 몇 군데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은 원천성분이 특히 인체에 유익해 정부에서 국민보양온천으로 지정받은 곳으로, 온천대국 일본의 온천과 비교해서도 천질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색그랜야드호텔 부스에서는 오색온천이라는 명칭에서 비롯된 다섯 가지 색깔의 때밀이타올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룰렛 행사를 하고 있었다. 김 지사도 도전했으나 '다음 기회에~'가 나왔다. 심철현 오색그린야드호텔 총지배인은 "아쉽습니다, 지사님. 꽝입니다"라고 안내했다.
이에 현직 도지사조차 빈손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김진태 지사의 '공정강원'의 일면을 엿볼 수 있었다. 김 지사는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현직 대통령 측근에게 전략공천을 주려는 시도에 맞서 단식투쟁을 한 끝에 경선을 쟁취해, 공정한 경선 끝에 도지사에 취임해 '공정도정'을 이끌고 있다.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 부스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 운영을 하고 있었다.
무가당·유기농 청정강원의 식음료 부스도
시식·시음 인산인해…현장판매분 동이 나
네 가지 꽃차 블렌딩 꽃차, 산뜻하고 청량
김진태 시음해본 뒤 말보다 먼저 '엄지척'
광장 맞은편에는 '강원더몰'과 다다식품·비네본·그린스프레드·오월에프앤비·하립골 등 청정강원과 우수 농산물과 식음료를 시식·시음할 수 있는 부스가 늘어섰다. 김진태 지사는 서동면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장 등과 함께 부스를 돌며 이벤트에 참여하고, 시식·시음을 하며 감상을 나눴다.
'강원더몰' 100% 룰렛 이벤트에서 김 지사는 오색그린야드호텔 부스에서의 '꽝'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었다. 룰렛에서 단 한 칸밖에 없는 '1만원권' 증정에 당첨되자, 부스 직원조차 놀라 벌어진 입을 가리며 "1만원권은 오늘 세 번째세요"라고 알렸다.
다다식품 부스의 '갈아만든 생토마토즙'은 설탕 없이도 달고 맛있었으며, 비네본의 유기농 플레인 요거트는 마찬가지로 무가당인데 깊고 진한 맛이 느껴졌다. 너무 인기라 현장판매분은 이미 동나고 택배 주문이 불티나게 진행되고 있었다.
하립골 부스에서는 다양한 꽃차를 선보이고 있었다. 시음은 아이묭의 노래로 유명해진 마리골드와 구절초·목련·국화를 블렌딩한 꽃차를 맛볼 수 있었다. 김 지사는 '블렌딩 꽃차'를 흥미롭게 바라보다가 시음에 나섰다. 무더운 6월 실외행사 중에 한줄기 바람처럼 산뜻하고 청량한 맛이었다. 김 지사는 마시자마자 말보다 먼저 왼손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것으로 감상을 대신했다.
오월에프앤비 부스에서는 단호박잼을 얹은 크래커, 그린스프레드 부스에서는 당도 높은 것으로 유명한 스테비아토마토를 시식할 수 있었다. 김진태 지사와 서동면 원장 등은 모두가 함께 하나씩 시식해보며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 강북의 한복판인 청계광장에서의 부스 행사는 대성황 속에서 성공했다. '강원 방문의 해'라는 테마에 걸맞게 무선충전 가능한 휴대용 배터리부터 작게 접었다가 크게 펼칠 수 있는 폴딩백 형태의 여행가방까지 풍성한 선물도 한몫 했다. 향후 이같은 행사는 부산과 서울 강남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 기획과 홍보 등에서 역할을 한 서지연 서진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데일리안 취재진과 만나 "7월 11~12일에는 부산, 17일 제헌절에는 서울 강남 코엑스의 라이브 플라자에서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부스 행사, 향후 부산과 코엑스로 이어져
동해선 KTX 올해초 개통, 영동 지역으로
부산의 행락객 휴가철 맞아 대거 몰릴듯
"찾아올 때마다 정말로 새롭다"는 강원
부산 부전역과 강원 강릉역을 잇는 동해선 KTX가 올해초 전선 개통하면서, 강릉·동해·속초·울진 등 강원 영동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개통 이후 첫 휴가에 부산으로부터 대규모 행락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부산 행사는 시기적으로 안성맞춤이라는 평이다.
이날 행사와 함께 진행된 '수도권 강원시대' 선포식에서는 '생각보다 가까운 강원도'가 역설됐다. 경춘선·경강선·중앙선·동해선 선로개량과 고속화로 춘천·원주·강릉 등 강원 주요 도시가 굉장히 가까워졌는데도 아직도 심리적 거리가 여전한 만큼,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고 더 많은 관광객을 강원으로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진태 지사는 이날 선포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강원도에서 왔다고 하면 '멀리서 오셨다'고 생각하는 수도권 주민들이 아직도 많다"며 "이것을 떨쳐버리기 위해 인천 송도, 경기 용인, 강원 춘천, 강원 원주에서 서울 한복판까지 누가 먼저 도착하나 하는 챌린지도 해보려 한다"고 자신했다.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이 지역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청계천은 과거 복개가 다 돼서 썩은 하수가 흐르던 곳인데 이것을 다 드러내고 청계천으로 만들면서 전세계 사람들이 찾아와서 힐링을 하는 서울의 유명 관광 사이트가 됐다"며 "강원의 관광이 수도권 사람들을 더 끌어들이려면 청계천 개발과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대한민국에서 지친 몸을 쉴만한 힐링 사이트,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 눈을 뜨면 주변의 자욱한 안개를 볼 수 있는 곳은 강원도가 유일하다"며 "여기서 더 나아가서 사람들이 찾아올 때마다 정말로 새롭다는 것을 계속 만들어내서 강원도가 '관광 성지'로 도약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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