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네소타 의원 총격범 검거…"정치적 동기 추정"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6.16 17:00  수정 2025.06.16 17:00

총격 대상, 모두 민주당 소속…"임신 중지 권한 확대 법안 주도"

지난 14일 미국 중북부 미네소타주의 한 도시에서 경찰이 용의자 밴스 볼터(57)를 체포하기 위해 회의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북부 미네소타주 주의회 상·하원 의원에 총격을 가하고 달아난 용의자가 붙잡혔다.


미 ABC 방송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15일(현지시간) 대대적인 수사 끝에 용의자 밴스 볼터(57)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범행 뒤 자신의 농장 근처로 피신했던 그는 산책로에서 찍힌 방범용카메라(CCTV)에 포착돼 꼬리를 잡혔다.


그는 전날 새벽 2시쯤 경찰을 사칭해 미네소타주 주 상원의원 존 호프먼 부부의 집으로 들어가 그들을 살해한 후, 3시 35분쯤 멀리사 홀트먼 주 하원의원 부부의 집에 침입해 그들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그의 범행으로 호프먼 부부는 사망했고 홀트먼 부부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볼터의 범행 동기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정치적 동기에 기반한 암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볼터의 차량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와 관련된 여러 장의 문서와 정치인들의 이름이 언급된 명부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호프먼 의원과 중태에 빠진 홀트먼 의원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2023년부터 임신 중지 권리를 확대하는 법안 입법을 주도하고 있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이번 사건은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정치 폭력”이라며 “총으로 모든걸 해결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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