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 순방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브라질·유엔(UN)·멕시코·인도·영국·유럽연합(EU) 정상들과 잇달아 만남을 갖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룰라 대통령의 취임 축하 메시지에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남미 최대 교역·투자국인 브라질과의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했으며, 두 정상은 또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서 공조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의장국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두 정상은 좌우 통합과 실용주의를 중시하는 공통의 국정철학을 바탕으로, 한국과 브라질 간 10년 만에 개최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어려움과 정치적인 핍박을 이겨내고 결국 승리했다는 두 사람의 공통점을 언급하면서 룰라 대통령과 교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프레스기에 눌려 팔을 다친 일화를 말하자 룰라 대통령은 몇 살 때 일이냐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인도 정상과도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서 "멕시코는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중남미 최초의 국가이자 우리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이라며 "경제협력을 포함한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셰인바움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멕시코 투자를 높게 평가하면서, 첨단기술 분야 등에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셰인바움 대통령을 초청했고,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 대통령 초청에 사의를 표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에선 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사고 희생자와 가족, 인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해 전략적 협력과 전방위적 관계 심화를 통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모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애도에 사의를 표하고 "양국 간 상호 긴밀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모디 총리가 가까운 시일 내 이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해 줄 것을 희망했고, 이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스타머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한영 관계에 대해 "이미 강력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더욱더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이든 경제든, 특히 저희 자유무역협정(FTA)을 현대화하는 문제도 관련이 있다"며 "국방과 방위 관련해서도(협력 강화를 원한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우리 FTA 개정하는 문제도 사실은 좀 더 진전이 있어야 할 것 같고, 영국과 한국 간에 기존의 협력 관계를 좀 더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G7 초청국 5곳과는 모두 대면 만남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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