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경계"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5.06.19 09:26  수정 2025.06.19 09:28

"향후 통화정책 경로 관련 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각별한 경계감 갖고 시장 상황 면밀히 점검할 것"

한국은행은 19일 오전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한국은행

한국은행은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박종우 부총재보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점검회의에는 박 부총재보를 비롯해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공보관, 투자운용부장, 외환시장팀장, 시장총괄팀장 등이 참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아울러 2025년 정책금리 인하 전망을 2회로 유지하면서도, 2026년은 1회로 축소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우려하면서 당분간 경제지표를 지켜보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미 국채금리 및 달러화가 반등하고 주가는 상승폭을 축소하는 등 장초반의 흐름이 되돌려지며 대체로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박 부총재보는 "파월 의장이 미 관세정책 영향 등을 고려하여 정책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는 태도를 견지한 데다 연준 위원들의 전망(SEP)도 크게 엇갈리고 있어 향후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이란-이스라엘 군사적 충돌과 확전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높아졌다"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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