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서 깊이 2m 싱크홀 사고… "통신 설비가 원인"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5.06.23 19:41  수정 2025.06.23 19:41

지난 21일 전북 남원에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전북도소방본부

지난 21일 폭우 때 발생한 전북 남원의 땅 꺼짐(싱크홀) 사고는 통신 설비가 원인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남원시는 23일 "도통동에서 최근 발생한 싱크홀은 1997년도에 매설된 하수관로가 노후됐던 게 일차적인 원인으로 파악됐다"며 "이후 통신시설물 등을 공사하는 과정에서 손상을 입은 오수관로에 토사가 유출돼 싱크홀이 생긴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고는 지난 21일 오후 6시 12분께 발생했다. 갑자기 땅이 무너지면서 이 구간을 지나가던 A씨가 빠져 팔꿈치와 다리 등을 다쳤다. 싱크홀 규모는 가로 2.5m·세로 1.5m·깊이 1.5~2m로 확인됐다.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남원에는 177.3㎜의 비가 내렸다. 시는 추가 침하를 막기 위해 낡은 관로를 교체하고 토사를 메운 뒤 부직포로 덮어 임시 조치한 상태다.


토사를 평평하게 다지는 평탄화 작업이 끝나면 보도블록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노후화된 하수도관은 맨눈으로는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땅 꺼짐 사고를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만큼 도로 순찰을 강화하는 등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