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 같은 한 주 휴식을 취한 이예원(22, 메디힐)이 시즌 4승을 위해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맨다.
이예원은 오는 27일부터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 6429야드)에서 열리는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 8000만원)에 출전한다.
이예원은 지난 2023년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KLPGA 투어 맨 꼭대기에 섰다. 이어 지난해에도 상반기에만 3승을 쓸어 담으며 개인 목표였던 다승왕이 손에 잡히는 듯 했다.
그러나 체력이 문제였다. 하반기 13개 대회에 참가한 이예원은 우승 경쟁에서 한 발 떨어져있었고 TOP 10 진입도 5차례에 그치면서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체력 관리에 매우 신경 쓰는 모습이다. 이예원은 고저차가 심해 많은 체력이 소모되는 덕신EPC 챔피언십(킹스데일)을 건너뛰었고, 휴식의 효과는 이후 KLPGA 챔피언십 공동 4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2주 연속 우승으로 이어졌다.
2주 전 열린 한국여자오픈(23위)도 많은 땀을 흘려야 했던 대회다. 그러자 이예원은 곧바로 휴식을 택해 더헤븐 마스터즈를 건너뛰었고 이제 온전한 컨디션으로 버치힐에 오른다.
두 차례 대회를 건너뛰었지만 이예원의 페이스는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홀로 3승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상금과 대상포인트에서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금 부문에서 벌써 8억원(8억 731만원)을 돌파한 이예원은 2021년 박민지의 한 시즌 최다 상금(15억 2137만원)을 경신할 기세다. 또한 대상포인트에서도 344점을 획득, 2위인 박현경(269포인트)과 제법 큰 격차를 유지 중이다.
한편, 이번 대회가 열리는 버치힐 컨트리클럽은 해발 1458m의 발왕산에 차려진 코스다.
이곳 코스에 대해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랜딩 지점이 좁은 산악 지형의 코스이면서 그린도 까다로워 티 샷의 정확도가 중요하다. 페어웨이에서 세컨드 샷을 해야 원하는 그린 공략을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주 우승자 노승희 또한 “버치힐은 산악 지형에 그린도 까다로운 코스”라 말했고, 바닥을 찍고 부활 조짐을 보이는 임희정 또한 “버치힐은 핀 위치에 따라 라운드마다 전략을 잘 세워야 하는 코스다. 너무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쉽게 파를 잡을 수 있는 영리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라고 전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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