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에너루트, 20MW 규모 첫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 가동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06.25 09:31  수정 2025.06.25 09:33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 상업 운전 본격 개시

연간 약 160GWh 전기 20년 동안 생산 계획

대규모 전력 수요처인 울산에 친환경 전기 공급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 전경. ⓒSK가스

SK가스와 롯데케미칼, 에어리퀴드코리아의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는 설비 용량 20메가와트(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울산하이드로젠파워2호’의 상업 운전을 본격 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울산광역시 남구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내에 위치한 울산하이드로젠파워2호는 일반수소발전 입찰시장이 처음 도입된 2023년 상반기에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3월 착공을 시작으로 같은 해 5월에는 약 77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성공적으로 체결, 시운전을 거쳐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돌입했다.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는 SK가스 자회사 및 롯데 화학계열사로부터 부생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며, 상업 운전 개시일로부터 연간 약 160기가와트시(GWh)의 전기를 20년 동안 생산할 계획이다. 160GWh는 4인 가구 기준 약 4만 세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특히 대규모 전력 수요처가 밀집한 울산에 안정적으로 친환경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롯데SK에너루트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타 발전소들과는 달리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전용 모델을 적용해 향후 청정수소 도입 시, 추가적인 설비 변경이나 개조 없이 연료전환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해 추가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에너지효율화를 실현하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발전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롯데SK에너루트는 2022년 9월 설립된 이후, 국내 수소산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울산하이드로젠파워 2호의 상업운전을 기점으로, 내년 11월까지 총 4개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단계적으로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누적 운영 규모는 총 80MW에 이를 전망이다.


울산하이드로젠파워 1,2,3호 조감도. ⓒSK가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이번 울산하이드로젠파워2호의 상업가동은 당사가 수소경제의 실현을 향해 내디딘 첫 번째 실질적인 성과이자, 수소연료전지발전 분야에서의 도전이 결실을 본 상징적인 이정표”라고 언급했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울산하이드로젠파워2호의 상업운전 개시는 당사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수소사업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소 생산부터 유통, 활용, 기술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의 핵심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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