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일 3240선 제시 후 2주 만의 조정
“자본시장개혁 및 달러 약세에 상승장 연출”
“美 관세 재개 등 단기 리스크 요인은 주의”
금융·원전·방산 등 강세장 주도 업종에 ‘주목’
코스피가 올해 4월 저점 이후 약 2.5개월 만에 35%가량 급등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3700선 도달이 가능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5일 발간한 ‘KB 주식전략, 12개월 타깃 상향 : 강세장에 진입한 증시, 다음은 역사적 신고가’ 보고서를 통해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 지수를 3700포인트로 상향 제시했다. 이달 11일 코스피 목표치를 3240포인트로 제시한 이후 2주 만이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자본시장개혁’ 추진이 이번 강세장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상법 개정, 배당 분리과세 등 포괄적이고 과감한 정책들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강세 요인으로는 ‘달러 약세(원화 강세)’를 꼽았다. 전통적으로 코스피는 달러 약세 국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달러 약세가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촉발한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상법 개정 등 정부의 자본시장 구조개혁 정책이 실현되고,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된다면 증시가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단기 리스크 요인이 존재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기술적 지표들이 단기 과열권에 진입한 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재개 가능성, 정부 정책과 시장의 기대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괴리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연말과 내년 상반기에는 위험선호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분기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인하 시점이 늦어진 만큼 인하 폭이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관세 갈등 또한 연말에는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11월 중간선고를 앞두고 관세 이슈를 더 끌고 가기엔 정치적 부담이 크고, 미국의 감세안 관련 예산 영향도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세장 주도 업종으로는 ▲금융 ▲원전 ▲방산 등을 제시했다. 주도 업종 최선호주로는 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HD한국조선해양·엠앤씨솔루션 등을 추천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한국 증시는 이미 단기간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지만 자본시장 구조개혁 정책의 실현과 원화 강세 등이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 과열권 진입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 관세 리스크 불확실성 등 단기적인 리스크는 고려해야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따른 강세장 지속과 역사적 신고가 돌파를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