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문동현(19, 우리금융그룹)이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문동현은 28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군산CC(파72)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 오픈’ 3라운드서 버디 8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3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문동현은 공동 11위에 올라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다.
국가대표 출신의 문동현은 아마추어 시절이었던 지난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깜짝 공동 2위에 오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로로 전향한 올 시즌은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이번 대회 전까지 6개 대회에 참가했고 최고 성적은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의 공동 17위다. 그만큼 아직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는 문동현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의미 있는 성적을 남겼다. 3라운드에서 기록한 65타(-7)는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스코어인 것. 또한 처음으로 TOP 10 진입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도 섰다.
문동현은 3라운드 후 “개인 최저타 기록인지 몰랐다. 사실 1~2라운드에서 자신 있게 플레이하지 못했다. 지키려고만 했고 그러다 보니 성적도 좋지 않았다. 오늘은 예선을 통과한 만큼 그냥 재밌게 쳐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오히려 잘 됐다”라고 밝게 웃었다.
특히 이번 3라운드에서는 영구시드권자인 김경태(통산 20승)와 같은 조에 묶였다. 문동현은 “너무 영광이었다. 함께 플레이한 이형준 프로님도 대단하신 분이다. 그분들의 쇼트게임, 아이언 샷 콘택트 능력을 유심히 지켜봤다”라며 “김경태 프로님께서는 내게 ‘한국에 있지 말고 해외로 나가라’라는 조언도 해주셨다. 의미 있는 하루였다”라고 말했다.
프로로서 첫 상반기 일정을 보낸 문동현은 “많이 배우는 기간이다. 무엇보다 더 하려고 하면 급해지고, 스코어에만 연연하면 성적이 좋지 않다. 경험을 쌓아야 될 부분이라 생각한다. 내일도 타수에 신경 쓰기 보다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 수상에 대해서도 너무 욕심 부리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문동현은 “신인왕이라는 것에 쫓아가다 보면 내가 어떻게 골프를 칠지 뻔히 보인다. 그래서 의식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차분한 마음으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란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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