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전 10경기 무승 김판곤 감독과 동행 마무리
물러나는 김판곤 감독, 3연승 상승세 수원FC 상대 이례적 고별전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는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울산서 마지막 경기를 지휘한다.
울산은 2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수원FC와 홈 경기는 김판곤 감독의 고별전이다.
김판곤 감독은 시즌 도중인 2024년 7월 28일, 울산 HD 제12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3연속(2022~2024) K리그1 우승이자 통산 5회 우승을 이끌었다. 1996년 울산의 창단 최초 리그 우승 멤버인 그는 울산 출신 선수 중 감독으로 정상에 오른 최초 인물로 등극했다.
하지만 울산 사령탑 2년차인 올 시즌 부진이 길어지며 결국 1년 만에 불명예 퇴진을 피하지 못했다.
울산은 시즌 중에 나선 클럽월드컵 포함 공식전 10경기 째 승리가 없다. 울산의 마지막 승리는 5월 24일 김천 상무와 K리그1 15라운드 홈경기(3-2 승)로 두 달 넘게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3연패를 이룬 울산은 올 시즌 현재 승점 31(8승 7무 8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현재 순위라면 상위스플릿이 아닌 하위스플릿에서 경쟁하게 된다. 또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승점 27) 안양와 격차는 승점 4에 불과하다.
올 시즌 K리그1 4연패를 기대했던 울산 팬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결국 팬들은 응원 보이콧에 나섰고, 구단은 위기의 소방수로 신태용 감독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계약 해지 오피셜이 떴지만 김판곤 감독은 이미 사임이 확정된 상황에서 다소 이례적으로 홈 팬 앞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됐다.
김판곤 감독의 고별전이라는 점에서 선수단에는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김 감독 역시 비록 지휘봉을 내려놓긴 하지만 연패를 끊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팀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김판곤 감독의 울산 고별전 상대 수원FC는 현재 리그 순위는 11위지만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알찬 전력 보강에 나선 수원FC는 최근 3경기에서 광주(2-1승), 포항 스틸러스(5-1승), FC안양(2-1승)을 연이어 격파하고 강등권 탈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3연승 기간 동안 4골을 몰아친 윌리안은 울산의 경계대상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특히 수원FC도 울산을 잡으면 4연승과 함께 10위로 한 계단 오를 수 있는 만큼 만만치 않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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