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창완이 과거 알코올 중독이었다고 고백해 화제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에서 김창완은 “적당히 취했으면 잔을 내려놔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됐다”고 운을 뗐다.
이에 개그맨 황제성이 “소문에 의하면 선배님 댁에서 술 마시면 멀쩡하게 나오는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말하자 김창완은 “예전엔 심각한 알코올 중독이었다”며 머쓱해했다.
어떻게 끊었냐는 질문에 김창완은 “한순간에 그만두긴 어려워 점진적인 방법을 택했다. 조금씩, 조금씩 매일 마시던 술을 조금씩 줄여나갔다”면서 무엇보다 주변의 도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내를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김창완은 “아내는 술을 한 방울도 못 마시는데 단 한 번도 제게 술 마신 걸로 탓한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운동을 권한다든지, 다른 취미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창완은 “오히려 사랑에 중독되는 게 좋다”며 “그런데도 안 끊는 게 문제다. 안전하게 드시는 걸 배우면 된다”고 조언했다.
알코올 중독이 되는 이유는?
일단 알코올 중독은 단순히 술을 많이 마시는 습관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뇌의 보상 시스템이 변화하면서 생기는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도파민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지는데, 뇌가 이를 반복적으로 학습하게 되면 술 없이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도록 변하게 된다.
또한 유전적 영향, 정신 건강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가족 중 알코올 중독자가 있으면 발병 위험이 높아지며, 우울증이나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등 정신 질환을 가진 사람은 술을 감정 조절 수단으로 사용해 중독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환경적인 요인도 있다. 어릴 때부터 술에 자주 노출됐거나 술을 쉽게 권하는 문화 속에 있을 경우 경계심이 무너지기 쉽다. 또 충동 조절이 약하거나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향이라면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 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약물 치료, 심리 치료 그리고 그룹 치료를 병행하며 금주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특히 가족과 지인들의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 술을 권하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술을 대신할 수 있는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운동, 취미, 명상 등 긍정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재발 가능성에 대비해 위기 상황 대처 계획도 준비하고, 만약 재발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다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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