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의료사태에 대해 협회와 같은 인식 갖고 있고 해법 다르지 않아"
"현 사태 지금 정상화되지 못한다면 여파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것"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료사태 해결을 위한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빠른 사태 해결과 신뢰를 강조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의 조속한 임명 결정을 통해 의료사태 해결을 위한 장이 열리길 바란다"며 "의료계와 정부의 정상적인 소통 창구가 열리게 된 점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대통령께서는 결국 신뢰와 소통이 문제 해결의 중심임을 이야기하셨고 학생과 전공의들이 자기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을 정부에서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하셨다"며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 협회와 같은 인식을 갖고 있으며 해법 또한 다르지 않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의료현장은 땜질식 처방으로 유지되고 있고 특히 중증, 응급을 다루는 분야는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미래의 의사, 전문의들을 양성하는 과정이 우선 정상화돼야 한다. 지금 정상화되지 못한다면 여파는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것"고 강조했다.
이어 "의대생들이 돌아와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의학교육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한 학년에 2개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하는 각 대학의 부담은 너무 클 것이지만, 학생들이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의과대학에서는 어려운 결단을 해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수련을 중단한 전공의들 역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가 돼야 한다"며 "많은 이해당사자들과 정책 당국의 이해와 노력, 투자가 필요하다. 정부 역시 오늘 대통령께서 언급하신 바와 같이 복귀를 위한 대책을 같이 준비하자"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의정이)신뢰 회복을 위해 대화를 충분히 하고 적절하게 필요한 영역에서 타협 해나가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정 대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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