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6승의 김수지(29, 동부건설)가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상위권 문을 두들기고 있다.
김수지는 4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린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롯데 오픈’ 2라운드서 버디만 4개 획득하며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오후 현재 공동 9위에 올라 가뿐하게 본선 무대를 맞이한다.
김수지는 2라운드를 마치고 “어제와 달리 오늘은 바람이 불어 시원하게 칠 수 있었다. 더웠던 어제보다 훨씬 수월했다”며 “이곳 코스를 워낙 좋아해 보다 쉽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수지는 통산 6승 중 5승을 가을 계절인 9~10월에 몰아서 하고 있다. 그래서 붙은 별명도 ‘가을 여왕’이다. 다만 올해 초 테일러메이드 신제품 행사장에서 만났던 김수지는 “봄부터 잘하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대했던 우승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꾸준히 잘하고 싶은 마음은 한결같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여러 가지 시도해 본 것도 있고 준비했던 것들을 실행하면서 상반기를 보냈다. 수정과 보완을 거쳐 지금은 감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김수지는 올해도 해외 투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5월 US여자오픈과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출전이 바로 그것.
김수지는 “미국 투어를 다녀오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 올 시즌에는 두 번 다 컷 탈락했으나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갈 생각이다. 배움의 시간이었다”며 “LPGA 투어 선수들은 그린 주변 플레이가 확실히 달랐다. 그곳 코스의 그린 주변 잔디는 시멘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매우 딱딱했는데 정확하게 임팩트를 넣는 선수들이 많았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김수지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그린 적중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어프로치 샷에 대한 자신감이 남다르다. 그럼에도 김수지는 해외 선수들의 그린 공략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한국에서는 대개 58도 웨지로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데 LPGA 선수들은 피칭 웨지도 잡고, 심지어 우드나 유틸리티 클럽으로도 온 그린을 시도했다. 많이 배웠다”라고 방긋 웃었다.
한편, 김수지는 남은 3~4라운드 전략에 대해 “이곳은 코스 공략이 정해져 있다. 좋았던 기억대로 본선 무대도 공략할 예정이다. 변수라면 강하게 불고 있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수지는 지난 2022년 베어즈베스트GC의 미국 및 유럽 코스에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서 우승을 차지한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롯데 오픈은 미국, 오스트랄아시아 코스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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