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대한민국에는 아름다운 명소가 참 많습니다. 즐길 거리도 다양하지요.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어떻게 즐겨야 할지 고민이 될 때가 있습니다. 이런 독자들을 위해 [가자GO!]가 가보면 후회 없는 곳, 신나게 즐길 거리를 지역별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서 전통과 현대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이다. 영암에는 맛있는 낙지요리가 즐비한 독천 낙지거리, 시원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월출산 기찬랜드,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곤충박물관 등 성향에 따라, 취향에 맞춰 여행할 곳이 가득하다. 그 가운데서 명소 세 곳을 꼽았다.
▲자연이 빚어낸 기암괴석의 예술 '월출산 국립공원'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둥근 둥근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 보름달이 뜬다♬
가수 하춘화의 곡 '영암 아리랑'의 가사가 말해주듯 월출산(月出山)은 '달이 뜨는 산'을 의미하는 이름이다. 서해와 가까워 달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기이하게 생긴 바위와 괴상하게 생긴 돌, 즉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독특한 암석미 덕분에 '호남의 작은 금강산' '천상의 예술 바위관' '수석 전시장' 등으로 불린다. 기암괴석에는 영험한 기(氣)가 서려 있다는 전설이 있어 예로부터 영산(靈山)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기에 산행거리가 길지는 않지만 설악산과 함께 대표적인 돌산으로, 등산 난도가 상당한 편이다. 1988년 6월, 2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시야가 탁 트인 전망을 원한다면 월출산의 최고봉인 천황봉(해발 809m)에 오르는 천황사 코스를 추천한다. 약 5.6km, 왕복 약 4시간이 소요되는 코스로, 바위 능선과 계단 구간이 많아 등산에 능숙한 경험자들에게 알맞다. 정상에서 보는 일출과 일몰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문화 애호가라면 도갑사 코스를 즐겨보자. 신라시대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된 사찰 도갑사(보물 제89호)를 관람하며 등산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월출산 구름다리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지상 120m 높이에 건설된 길이 54m, 폭1m의 한국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로, 월출산의 대표적인 명물이다. 빼어난 자연 풍경을 아찔한 기분 속에서 한껏 느낄 수 있다.
▲2200년 역사의 전통 '구림 한옥마을'
2200년 이상의 명맥을 유지해온 영암 구림 한옥마을은 일본에 논어와 천자문을 전파한 백제의 왕인박사, 풍수지리설의 시조인 신라 말의 도선국사, 천문학자인 고려의 최지몽 선생을 배출한 유서 깊은 마을로, 고즈넉한 한옥과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어우러진 곳이다. 촬영 장소로도 자주 활용되는 지역 명소라고. 천천히 거닐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최근 이곳은 지난 5월부터 전통 한옥 숙박시설인 '구림한옥스테이'를 본격 운영하고 나섰다. 커뮤니티, 휴식 공간 등을 갖추면서 단순한 숙박 기능을 넘어서 복합형 한옥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것.
바로 인근에는 멋스러운 *영암 군립 하정웅 미술관이 있어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2006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잘 가꾼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암군의 홍보대사인 재일교포 동강(東江) 하정웅(河正雄, 1939~ ) 박사가 평생 동안 모아온 작품과 자료 3,600여점을 기증하면서 2012년 9월 3일에 개관한 미술관.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중심 '영암국제자동차경기장'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산포리에 위치한 영암국제자동차경기장은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장을 연 상징적인 공간으로, 국내 최초로 FIA(국제자동차연맹)의 공인을 받은 Grade1 국제 자동차 경주장이다. 특히 영암호를 끼고 달리는 서킷 일부는 '마리나 구간'으로, 차량이 호반을 따라 질주하는 장면은 자연경관과 기술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FI 그랑프리 등 국제적인 자동차 대회가 개최되면 총길이 5.615㎞ 트랙에서 천문학적 금액의 F1 머신들이 320㎞/h까지 최고 속도를 내며 질주한다.
이곳 내부에는 F1 서킷의 축소 버전이라 할 수 있는 1.222㎞ 길이의 트랙을 보유한 국제카트경기장이 있어 짜릿한 카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스피드와 스릴 넘치는 승차감, 가슴을 뛰게 하는 엔진 소리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다. 단 유료이며, 체험 전 안전 수칙 준수 서명, 안전 교육받기 등 몇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 친구들과 혹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스피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