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광주서 북콘서트 열고 "李정부 성공해야"
'호남 살이' 박찬대, 여수찾아 "명예 호남인될 것"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놓고 경쟁 중인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나란이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정정래 의원은 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콘서트'에서 "내란 종식, 개혁 입법,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대선 때 처럼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달라"라고 말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으로서 국회 측 법률 대리인단과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를 추진한 과정을 담은 책 출간을 기념해 열린 이날 북콘서트엔 최기상·권향엽·민형배·김영환·문정복·박균택·한민수·이성윤·주철현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내란의 밤 때 국회의원들이 계엄 해제 의결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준 것도 국민들이었고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을 파면한 것도 국민들 덕분"이라며 "내란과의 싸움에서 우리가 승리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전남 장성군에서 여성위원회 워크숍을 열고, 황룡면으로 이동해 핵심 당원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호남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권리당원 선거인단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남 지역에서 당원·일반 국민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벌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민주당 대표 선거는 권리당원 투표 55%·대의원 15%·일반 국민 30%를 합산해 치러진다.
지난 5일부터 전북·전남 지역을 돌며 현지 마을회관에서 숙식을 이어가는 이른바 '호남살이'에 나선 박찬대 의원도 이날 오후 여수 시민회관에서 열린 전남 동부권 당원 토크콘서트에서 지지를 당부했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지역을 지원하느라 호남인들과 직접 대면하지 못해 아쉽고 죄송했다"며 "명예 호남인이 되겠다는 각오로 지역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최근 나온 '당 대표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출마를 늦게 결정했지만, 당원과 국민의 요구에 응답한 정치를 위해 나섰다"며 "오는 10일 후보 등록 이후 경선이 본격화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8월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 선언한 2인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가'를 물어본 결과 박 의원은 28%의 지지율을 기록해 32%의 정 의원에 소폭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박 의원은 오는 7일 광주시의회에서 '호남이 묻고 박찬대가 답하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일과 9일엔 각각 전북·전남 경청 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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