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의 천적이 드디어 나타났다.
최근 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참새와 까치 등이 러브버그를 먹는 모습을 봤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게시자들은 “참새가 매장 유리에 있는 러브버그들 다 잡아먹고 있다”, “까치 몇 마리가 무료급식소처럼 이용하고 있었다” 등의 목격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러브버그는 산성 체액(pH 4~6)을 가지고 있어 대부분의 포식자들이 기피하는 곤충이다. 하지만 최근 참새, 까치가 러브버그를 잡아먹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은 “원래 해외에서 새로운 생물이 유입되면 기존 생태계의 생물들이 이를 먹이로 인식하고 잡아먹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처음에는 천적이 없어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조절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장 조사에서 참새, 까치뿐 아니라 거미, 사마귀 등도 러브버그를 잡아먹는 장면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브버그는 7월 중순을 기점으로 점차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선재 연구원은 “수년 간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러브버그 성충은 7월 중순 무렵이면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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