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첫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말레이서 북한·경제 논의할듯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7.11 09:39  수정 2025.07.11 09:44

한미일, 중국 겨냥한 메시지 나올지 주목돼

美국무장관에 '관세 협상' 입장 전달 가능성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지난10일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박윤주 외교차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외교부

한미일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3자 외교장관회의를 연다.


외교부는 11일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11시)부터 한미일 3국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참석한다.


외교장관 회의에 차관이 장관 대신 참석하는 것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외교 수장과의 양자회동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었지만, 3자 회동이 성사됨에 따라 다양한 사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그만큼 미·일이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박 차관이 외교장관을 대신해 아세안 회의에 참석하고 있기 때문에 명칭은 3국 외교장관 회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 한미일은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정세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미일은 회의가 열리면 북러협력 대응 공조, 북핵 문제, 지역정세,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지속해 언급됐던 '대만해협' '양안문제' 등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도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지난 8일 새벽 날아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협상 서한'에 대한 정부 입장을 루비오 장관에게 전달할 가능성도 높다.


최근 한국과 일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상호관세 발효 시점을 오는 8월 1일로 일괄 연기하는 관세 서한을 받았다.


별도의 한미일 외교장관성명이 발표될지도 관심이다. 다만 메시지를 담으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4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 계기 개최된 데 이어 약 3개월만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로는 지난 202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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