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尹 탄반, 왜 사과하나…내부총질자 먼저 사과해야"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7.12 17:59  수정 2025.07.12 19:03

"尹, 이미 탈당…사과 따지면 끝없어

사과의 늪·단절의 늪에서 벗어나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에 대한 사과 요구에 대해 "탄핵에 반대한 것이 왜 잘못이냐"고 반문했다.


12일 야권에 따르면 나경원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에서 윤희숙 당 혁신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친윤석열계 중심의 당 운영 등에 사과한 데 대해 "무엇을 누가 사과하느냐를 따지면 끝이 없다"며 "이미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는데 (당이) 계속해서 분열과 갈등의 소지가 될 것을 자꾸 사과하자고 한다"고 반발했다.


앞서 윤 혁신위원장은 지난 10일 1호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국민과 당원에게 드리는 사죄문'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친윤계 중심의 당 운영, 이준석·한동훈 전 대표 강제 퇴출, 대선후보 강제 단일화 시도 등 당 안팎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통틀어 사과했다.


이와 관련, 나 의원은 "야당 본분의 역할을 하려면 함께 하나가 돼야 되는데 그것을 위해서는 결국 거기에 사과할 것은 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끊임없이 계속해서, 서로 다툴 수 있는 소지를 자꾸 꺼내는 주제는 좋지 않다"고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당내 내부 총질자들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당내) 어떤 분들은 민주당 폭정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안 하고, 내부 총질만 했던 분들이 먼저 사과해야 되지 않냐 이런 얘기들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렇게 내부적으로 서로 사과를 요구하느라 야당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면 결국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일당 독주를 허용하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사과의 늪, 단절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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