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결정
한반도 선사 문화의 걸작으로 평가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회의에서 한국의 두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1972년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뛰어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가 있다고 인정한 유산을 말한다.
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 유산이다.
이 가운데 '반구천의 암각화'는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15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자체,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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