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다녀왔더니 온몸 발진”…홍역 환자 70%, 외국서 감염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07.15 08:51  수정 2025.07.15 08:51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해외여행이 늘면서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국내 홍역 환자 10명 중 7명은 해외에서 감염된 사례다.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홍역 환자는 총 6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6명(70.8%)이 해외에서 감염돼 입국한 사례였다. 베트남이 4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우즈베키스탄·이탈리아·태국·몽골을 다녀온 뒤 감염된 경우도 각각 1명씩 확인됐다. 해외유입 환자를 통해 국내 가정이나 의료기관에서 19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질병청은 “해외여행 후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홍역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며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뒤 병원을 찾아 해외여행력을 반드시 알릴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번 홍역 환자 중 76.9%는 19세 이상 성인이었다. 절반 이상인 55.4%(36명)는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불확실한 상태였다. 질병청은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이라며 “면역이 없는 사람이 감염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발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보고된 홍역 환자는 약 3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몽골,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국에서도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해당 지역 여행객의 감염 위험이 높다.


질병청은 “해외 출국 전 반드시 홍역 백신(MMR)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생후 6~11개월 영아의 경우도 출국 최소 2주 전 가속접종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접종을 완료했는지 불확실한 경우에는 성인도 46주 전 2회 접종을 마쳐야 한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감염병이다. 질병청은 “여행 중에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이나 발진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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