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입 막으려는 강선우, 여가부 장관 자격 없다”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07.15 18:31  수정 2025.07.16 13:15

[나라가TV] “피해자 중심주의 외친 민주당, 막상 피해자 외침엔 외면”

국회 여가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피켓을 부착한 채 질의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태도와 관련해 “피해자를 입막음하고 법적 조치를 언급하는 태도는 여성가족부 수장으로서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에 출연한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이 단순한 진술의 수준을 넘는 굴욕적 상황”이라며 “그 의혹을 문제 삼는 이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먼저 거론하는 태도는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여가부는 성범죄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대변하는 부서인데 정작 장관 후보자는 자신에게 문제를 제기한 피해 주장자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운운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그간 밀어붙였던 피해자 중심주의와 성인지 감수성 판례의 취지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동안 성범죄 피해자들을 유죄 확정 전에도 피해자로 인정하며 법과 제도를 만들어 왔다. 그런데 정작 지금은 ‘어떻게 피해를 입었는지 알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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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전 대변인은 또 청문회 과정에서 증인 채택이 무산된 점을 언급하며 “피해자들이 직접 청문회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싶어 했지만 증인 합의조차 해주지 않아 증인 없는 청문회가 돼버렸다”며 “이는 피해자의 말조차 못하게 만드는 구조로, 피해자 중심주의를 주장하던 민주당의 모습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태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만들어 놓고도 ‘피해 호소인’이라는 말을 만들었던 민주당이 피해자들을 ‘피해 호소인’ 취급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도 자신들의 말에 앞뒤가 맞지 않고 영(令)이 서지 않는 그러한 일들이 벌어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강선우 후보자는 물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강선우 후보자는 14일 청문회에서 갑질 의혹을 제보한 보좌진 2명을 법적 조치하겠다고 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매주 월요일 데일리안TV 정치 유튜브 채널 ‘델랸TV’에서 생방송하는 정치 토크쇼 ‘나라가TV’는 주요 정치 이슈를 깊이 있게 조명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1일(월) 오후 3시 생방송에서는 박상수 전 대변인이 다시 출연해 뜨거운 정치 현안을 파헤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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