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불운’ 홍명보호, 저메인 료에 일격…동아시안컵 우승 좌절

용인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15 21:22  수정 2025.07.15 21:22

일본에 0-1 패배, 동아시안컵 준우승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의 경기서 한국 선수들이 일본 저메인 료에게 실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한국 축구가 골대 불운에 눈물을 삼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 일본과 경기서 0-1로 패했다.


이번 대회 첫 패배를 기록한 한국은 3연승을 거둔 일본에 밀려 2019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우승이 좌절됐다.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왼쪽 빈 공간을 빠르게 파고든 나상호(마치다 젤비아)가 중앙으로 파고들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맞고 나오는 불운으로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찬스 뒤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1분 뒤 왼쪽 측면에서 소마 유키가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저메인 료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밀어넣으며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홍콩전에서 무려 4골을 몰아 넣으며 한국의 경계대상 1순위로 떠오른 저메인은 단 한 번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존재감을 과시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일본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하며 좀처럼 공격을 풀어가는데 애를 먹었다.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과 일본의 경기서 한국 선수들이 일본 저메인 료에게 실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결국 홍명보 감독은 적극적인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반전을 모색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주민규 대신 이호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19분에는 나상호 대신 문선민을 투입했다.


하지만 수비 위주로 나선 일본의 골문을 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9분 이동경 대신 장신 공격수 오세훈까지 투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계속 일본의 골문을 두드린 한국은 후반 39분 이호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몸을 날리며 회심의 슈팅을 쏘아 올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추가시간에 얻은 마지막 프리킥 기회에서도 이호재가 회심의 헤더를 기록했지만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나며 한국은 영패 굴욕을 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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