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 홈경기 모든 좌석 판매
포항 스틸러스가 기성용(36)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포항은 17일 “19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질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전북현대전(홈경기)은 휠체어석 제외한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 예매 오픈 당시 시스템 접속 대기가 발생했고, 5분 만에 전체 좌석의 절반인 7000장 이상이 판매됐다”고 알렸다.
이어 “전북전은 기성용 이적 후 첫 경기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막을 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박승욱, 이호재, 이태석 등이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사실도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일 포항에 입단한 기성용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미드필더.
2006년 서울에 입단한 기성용은 ‘10대 돌풍’을 일으켰다. 눈부신 활약을 타고 2009년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를 밟았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10년의 유럽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곳도 ‘친정’ 서울이었다. 복귀 후에도 한결 같은 마음으로 서울에 헌신했지만, 결국 선수 생활 마지막 시즌 김기동 감독의 전력에 자신이 제외됐다는 것을 파악한 뒤 아름답지 못한 이별을 하게 됐다. K리그 통산성적 218경기 15골·23도움.
기성용은 이적을 결심한 뒤 "서울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팀이고 팬들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팬들에게 우승컵을 안겨드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며 "이적 문제로도 팬들이 많은 상처를 받아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서울만 생각했던 기성용은 이제 포항맨이 됐다. 기성용은 “(박태하)감독님이 나에게 기회를 주셨으니 보답하고 싶다. 포항이 좋은 성적을 내고 마무리하는 게 제게는 가장 큰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포항은 4위(9승5무7패)를 달리고 있다. 전북은 최근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선두(13승6무2패)에 자리하고 있다. 기성용은 이날 선덜랜드 시절 감독이었던 거스 포옛 전북 감독과 재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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