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연정 붕괴 위기…초정통파 유대교 정당들 연이어 탈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7.17 15:43  수정 2025.07.17 15:49

"유대교당, 탈퇴 후 야당과 손잡을 가능성 희박"

지난 1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예루살렘에서 열린 의회 총회에 참석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들이 연이어 탈퇴를 선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초정통파 정당 샤스당(11석)은 16일(현지시간) 새로운 법안에 대한 의견 차이로 연정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AP는 "샤스당은 구체적인 법안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 이들은 정통파 유대교도에 대한 병역 면제 철회에 반발해 정부를 떠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레디’라고 불리는 초정통파는 이스라엘이 건국된 1958년 이후 유대교의 문화를 지키고 학문을 공부한다는 명분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들은 군대에 갈 나이가 되면 나라에서 주는 지원금을 받으며 종교 학교(예시바)를 다닌다. 그러나 가자지구 전쟁이 길어지며 이 제도에 의문을 품는 사람이 많아졌고 지난해 6월 이스라엘 대법원이 면제를 철회하라고 판결했다.


결국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 “초정통파 유대교도 5만 4000여명에게 징집 통지서를 발송한다”며 “이스라엘 정부는 이들의 독특한 종교 생활을 존중하면서 징집 확대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4일에는 또 다른 초정통파 토라유대주의연합(UTJ·7석)도 샤스당과 같은 이유로 연정에서 이탈했다. 각각 7석과 11석의 정당이 탈퇴한 만큼 61석(전체 120석)의 네타냐후 연정은 과반을 지킬 수 없게 됐다. 다만 AP는 “극우 성격을 띠는 두 정당이 야당연합에 손잡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네타냐후 총리가 정권을 당장 잃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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