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선물’ 산타랠리 올까…코스피 연말 투자 전략은?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12.02 07:12  수정 2025.12.02 07:12

11월 코스피 부진, 일시적 조정…연말연초 상승 가능성

증시 활성화 정책 줄예고…자사주 소각 등 연내 처리 방침

1월 실적 시즌 앞두고 성장 업종 ‘주목’…포폴 정비해야

코스피가 크리스마스 전후로 상승할 것이라는 ‘산타 랠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연말 투자 전략에 시장 관심이 향한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올 한해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가 최근 조정장에 빠지자 12월 ‘산타 랠리’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연말 산타 랠리가 기대된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주식시장 투자 전략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는 63.38% 상승했으나, 지난달에는 인공지능(AI) 우려와 금리 인하 이슈가 투자심리를 억누르며 4.56% 하락했다. 현재 시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고점 우려 및 피로감 누적, 1470원대 고환율 등의 여파로 상승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에 ‘평균회귀(Mean Reversion)’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회귀는 한쪽으로 쏠림이 과도하면 반대쪽으로 되돌림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동안 대형주로 집중됐던 투심이 중소형주와 저밸류에이션 종목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대형주 대비 소외강도는 역사상 최고점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낮아지고 있다”며 “저밸류에이션 종목 다수가 고배당인 만큼,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온다는 점에서 주주환원에 적극성을 보여주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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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고려하면 현재 주식시장의 부진은 기술적 과열 해소와 일시적인 조정 구간으로, 크리스마스 부근을 기점으로 이듬해 초반까지 주가가 상승하는 ‘산타 랠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그러면서 12월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이 연이어 예고된 점이 긍정 요인이다. 정부는 ▲자사주 1년 내 의무소각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로드맵 등을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후속 정책으로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 퇴직연금 기금화 등이 대기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모멘텀과 정부의 정책 효과가 맞물리며 헤드라인 지표가 양호하게 유지될 수 있어 매크로 환경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조정이 있었으나 기업의 펀더멘털이 흔들린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분할 매수를 통해 대응 가능한 구간”이라며 “2026년 이익 추정치가 견조하고, 연말연초 정책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지수 하단이 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1월 실적 시즌을 앞두고 구조적 성장 업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이익 상향이 나타나고 있는 ▲반도체 ▲조선 ▲전기장비 등을 추천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증시는 연말 랠리보다 1월 실적 시즌을 준비하는 구간”이라며 “반도체, 전기장비, 조선은 신규 수주와 주당순이익(EPS) 상향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실적 발표와 성장 추세를 확인한 이후 주가수익비율(PER) 재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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