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서 폭발로 인한 연기가 치솟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구호 트럭 근처에서 식량 배급을 주민들을 향해 발포해 최소 80명이 목숨을 잃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자 보건부는 20일(현지시간) 남부 지역 사망자 13명 등을 포함해 가자지구 전역에서 총 9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엔 측은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에 진입한 트럭 25대가 굶주린 민간인에게 구호품을 나눠주려고 했다”며 “그러나 갑작스러운 총격이 발생해 수십명이 사망했다. 우리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측은 전날 36명이 숨진 사실도 언급하며 “계속되는 사망자 증가와 식량 위기에 매우 분노한다”며 “이같은 상황은 현재 카타르에서 진행중인 휴전 협상에 안좋은 영향만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위급한 상황에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경고 사격한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관리하는 가자 보건부가 희생자 수를 과장할 수 있다. 우리는 인도적 목적의 구호 트럭을 향해 의도적으로 발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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