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백승아, '문재인이 고통의 원천' 최동석에 "과거 부적절한 언행들 사과해야”

최 인사혁신처장, '故 박원순 옹호' 발언도 논란

백승아 "당 공식 입장 아냐…소명 시간 있을 것"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옹호하는 등의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선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을 향해 사견을 전제로 사과를 촉구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인사혁신처장에 대한 우려는 당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태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과거 언행들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백 원내대변인은 공지문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인사혁신의 의지를 가지고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한다"며 "최 처장 본인이 과거 언행에 대해서는 소명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20일 임명된 최 처장은 과거 유튜브 방송이나 소셜미디어 등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전력이 드러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 처장은 지난달 유튜브 방송에서 문재인 정부가 시행한 '고위공직자 원천 배제 7대 원칙'에 대해 "아주 멍청한 기준으로 나라를 들어먹었다"고 발언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을 향해선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에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최 처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화가 많이 난다. 정말 치욕스럽기까지 하다. 지켜보겠다"고 적었다.

아울러 최 처장은 지난 2020년 고 박 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언론 기고문에서 "(고 박 전 시장은) 정말이지 깨끗한 사람"이라며 "내 눈에는 직감적으로 이 사안이 '기획된 사건'처럼 보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최 처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언론에서 제기된 사안과 관련해 과거 제 글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고위 공직자로서 언행에 각별히 유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