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시프트업 OB 의기투합…서브컬처 슈팅 '테라리움', 연내 퍼블리셔 찾는다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07.30 17:06  수정 2025.07.30 17:18

지피유엔, 데뷔작 '테라리움' 개발 현황 공개

미소녀 캐릭터와 메카닉 공동 사격 재미 선사

연내 퍼블리셔 컨택용 게임 빌드 제작 목표

"2027년 상반기 출시…서브컬처 슈팅 진수 선사"

개발사 지피유엔이 제작 중인 서브컬처 슈팅 게임 '지피유엔' 인게임 설명 자료.ⓒ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서브컬처 전문 개발사 지피유엔이 데뷔작 '테라리움' 개발에 속도를 내 연내 퍼블리셔 선정에 나선다. 지피유엔은 엔씨소프트와 시프트업 등 국내 주요 게임사 출신들이 모인 곳으로 주목받은 신생 회사다.


최주홍 지피유엔 대표는 30일 서울 삼성동 가빈아트홀에서 열린 테라리움 쇼케이스에서 "오는 12월까지 퍼블리셔 컨택 빌드를 만들어서 본격적인 퍼블리셔 선정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이전까지 여러 번 컨택받긴 했으나 저희가 준비가 안 됐었다. 지금은 방향성이 설정돼 빠르게 개발 중이며, 서비스 노하우가 많은 곳들을 위주로 접촉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시프트업에서 '데스티니 차일드', '니케: 승리의 여신' 디렉터를 맡았던 인물이다. 지난해 지피유엔 창업 후 서브컬처 게임 테라리움을 만들고 있다. 테라리움은 외계 생명체에 맞서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서브컬처 메카닉 3D 3인칭 슈팅(TPS) 게임이다. 이용자는 게임 내 미소녀 캐릭터 '나우'를 택해 로봇 메카닉을 타고 전투하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전투 시스템과 기지, 필드, 시나리오 등 게임 전반에 대한 내용이 공개됐다. 최 대표는 작년에 테라리움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한 후 현재 프리프로덕션(사전 작업)과 매스프로덕션(본격적인 개발) 마일스톤 1단계 사이를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


테라리움 전투의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 위기 상황에 메카닉을 호출해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변신 기믹'이다. 캐릭터와 메카닉이 동시에 총기 난사를 가능하도록 해 전투 쾌감을 배가시켰다. 모바일 기기도 지원하는 만큼, 자동 조준과 자동 사격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 다수의 캐릭터가 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부대전투의 느낌도 선사하도록 했다.


전투 외에 캐릭터들이 지내는 기지를 통해서는 생활형 콘텐츠를 구현하고 있다. 지휘통제실, 발전실, 팩토리 등 전투 필수 시설 외에도 댄스부, 서예부 같은 동아리 공간을 구현해 이용자가 게임 세계에 더 몰입하고, 캐릭터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게 돕는다.


최주홍 지피유엔 대표가 30일 서울 삼성동 가빈아트홀에서 신작 '테라리움'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최 대표는 테라리움을 통해 '서브컬처 슈팅' 게임의 징수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다.


그는 "저희가 풀 3D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할 때만 해도 서브컬처 슈팅 게임이 많지는 없었다"며 "인간은 이전부터 쏘고 맞추는 게 본능이고, 이런 슈팅 본능은 게임에 상당히 적합하다. 직관적인 맵에서 미소녀 캐릭터들이 메카닉에 탑승해 몹들을 상대로 제대로 싸우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피유엔은 연말까지 퍼블리셔 컨택용 빌드를 완성, 퍼블리셔 발굴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미 국내 여러 게임사들이 지피유엔 신작 퍼블리싱에 관심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이용자들이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나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 등은 퍼블리셔를 구한 후 추진할 예정이다.


지피유엔은 올해에만 국내 게임사 웹젠과 스마일게이트를 비롯해 카카오벤처스, 코나벤처 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무리없이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2027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기다림의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유저들에게 이전에 없던 즐거움을 선사하는 완성도 높은 서브컬처 메카닉 슈팅 게임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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