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권력이상설' 잠재울까…중국공산당, 4중전회 10월 개최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7.30 20:44  수정 2025.07.30 20:44

2019년 10월 31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하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중국은 오는 10월 베이징에서 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개최한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들어 일부 서방 언론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하고 있는 자신의 입지에 대한 파다한 소문을 잠재울지 주목된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30일 시진핑 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4중전회 개최 일정을 확정했다. 해마다 한 차례 이상 열리는 중국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는 전국대표회의(당대회·5년 주기)를 대신하는 최고 의사 결정 기구다.


5년의 회기 중 7차례의 전체회의를 여는 중국공산당은 1년차에는 1·2중전회를 통해 초기 지도부를 구성하고, 2년차에 3중전회를 열어 주요 경제정책을 구상한다. 3년차에 열리는 4중전회는 주로 공산당 내부 업무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4중전회에서는 우선 중국의 향후 5년 국정계획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는 “4중전회에서 15·5규획(15차5개년계획·2025~2030년 국가계획) 제정을 다룰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는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을 결산하는 해다.


더욱이 4중전회는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서방 언론 매체들을 중심으로 시 주석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4중전회 때 후계자를 지목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공산당 내부에서 시 주석의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내놓으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중국이 직면한 상황에 대해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를 맞이했고, 전략적인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여 예측하기 어려운 요인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중앙정치국은 내수 진작과 과잉 경쟁 방지 등을 포함한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을 다뤘다. 정치국은 “내수 잠재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해야 한다”며 “서비스 소비라는 새로운 성장 분야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잉생산·공급과 무한 가격경쟁 등은 법률과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는 방침도 언급했다.


정치국 회의를 끝으로 중국 지도부는 이달 말부터 휴양지에서 퇴임한 원로와 현직 수뇌부가 모여 휴식과 회의를 병행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 돌입한다.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4중전회에서 논의할 군 및 요직 인사와 세대교체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베이징 외교가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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