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특구 연차평가 결과…군산·홍릉·구미·안산 ‘최우수’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07.31 12:00  수정 2025.07.31 12:00

기술이전 669건·투자 2270억원…강소특구 전반 성장

군산 전기차 부품, 홍릉 헬스케어 등 특화분야 성과 두각

과기정통부. ⓒ데일리안DB

전북 군산, 서울 홍릉, 경북 구미, 경기 안산이 강소연구개발특구 2024년 연차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강소특구별 정량성과와 우수기업 육성 성과를 토대로 2단계 특화발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31일 강소특구 2024년 연차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강소특구 지정 5년을 맞아 연구소기업 설립, 창업, 투자 연계 등 정량적 성과와 특화분야 집적도, 우수기업 육성 등 실질적 성과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강소특구는 출연연과 대학 등 기술핵심기관 중심으로 기술 사업화와 창업을 지원해 기술-창업-성장이 선순환하는 소규모 혁신 클러스터를 육성하기 위해 운영된다. 2019년 6개 지역에서 시작해 2020년 6곳, 2022년 2곳을 추가해 현재 총 14곳이 지정돼 있다.


올해 평가에서 전북 군산, 서울 홍릉, 경북 구미, 경기 안산은 지자체 재정 지원, 대형 기술사업화 성공 사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전북 군산 강소특구는 친환경 전기차 부품 소재 분야에서 대기업과의 실증 사업화 프로그램이 돋보였다. 인공지능 기반 배터리 진단 기업 모나㈜는 현대모비스와 실증을 거쳐 양산라인에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배터리 재사용 기업 넥스젠㈜은 SK렌터카 스마트링크 사업과 연계해 선박용 안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울 홍릉 강소특구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창업지원 프로그램(GRaND-K 창업학교)을 통해 딥테크 기업을 육성했다. 뇌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큐어버스는 연구개발부터 임상까지 지원을 받아 5037억원 규모의 해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경북 구미 강소특구는 스마트 제조시스템 분야에서 연구소기업 14곳을 신규 설립해 가장 많은 성과를 냈다. 구미창업지원기관과 협력해 기업 발굴부터 성장 지원까지 체계를 구축했고, AI 영상 솔루션 기업 포인드㈜는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경기 안산 강소특구는 ICT 융복합 부품 소재 분야에서 현장 밀착형 통합시스템(INNODESK0807)을 운영해 기업과 전문가를 매칭하고 사업화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에이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을 국산화해 엔비디아 GTC 스타트업 행사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AI 비파괴검사 솔루션 기업 딥아이(울주), 폐기물 광학 선별 로봇 기업 에이트테크(인천 서구), 마이크로 모빌리티 파워트레인 기업 이플로우(창원) 등 각 특구에서도 다양한 우수 사례가 나왔다.


과기정통부는 최우수 특구에는 2단계 특화발전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일부 미흡한 특구에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은영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관은 ''강소특구가 지난 5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구심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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