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은2, 누적 상금 10억 돌파 “지금까지 잘 해온 결과물”

강원 원주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7.31 17:40  수정 2025.08.01 07:17

이채은2. ⓒ KLPGA

‘아이스’ 이채은2(26, 메디힐)이 개인 통산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는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이채은은 31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마지막 대회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36위에 안착했다.


이채은은 전반 2개홀에서 버디를 낚아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9번홀과 10번홀서 연속 보기를 범해 분위기가 꺾이는 듯 했다. 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이채은은 16번홀(파4)서 환상적인 9.7m짜리 버디 퍼트로 기세를 올리더니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자로 잰 듯한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든 뒤 한 타 더 줄여 경기를 마쳤다.


무엇보다 이채은은 이달 초 열린 ‘롯데 오픈’서 누적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것.


이채은은 지난해까지 7억 9316만원을 벌었으나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맞이하며 2억 9004만원을 보태 1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10억 8321만원을 기록 중인 이채은은 통산 상금 부문서 정확히 100위에 위치해있다.


이채은2. ⓒ KLPGA

이채은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오랜만의 경기라 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경기 초반 의외로 경기가 잘 풀렸다. 하지만 안심을 하자 곧바로 연속 보기를 범했다. 그래도 16번홀 롱퍼트 성공에 이어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해 잘 마무리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채은은 통산 상금 10억원 돌파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가 어머니가 알려주셨다. 지금까지 잘 해 온 것 같아 개인적으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한 시즌 최다인 약 2억 8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던 이채은은 올해 벌써 2억 9000만원(21위)을 적립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다.


이채은의 경기력이 좋아진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쇼트 게임이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커리어 로우인 228야드로 줄었으나 그린적중률 부문서 처음으로 70%를 기록 중이며, 평균퍼팅에서도 29.6타(18위)로 확 달라진 모습이다.


이채은은 “훈련량을 늘린 게 주된 요인인 것 같다. 사실 프로에 데뷔하고 난 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는데 2022년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심리적인 부분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기술 부족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훈련량을 늘렸고 여기서 더 열심히 하면 더 잘할 수 있겠구나란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눈을 반짝 거렸다.


이채은2. ⓒ KLPGA

또한 눈에 띄게 좋아진 퍼팅에 대해서는 “스트로크를 바꿨다. 이전까지 낮게 깔리는 스트로크였다면 올 시즌은 높게 다니는 스트로크로 변화를 꾀했다. 자연스럽게 어깨 높이에 맞춰 높게 갔다가 높게 치는 느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된 제로토크 퍼터는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채은은 시즌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시드 유지(상금 60위 이내)를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서 2주 연속 준우승 및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공동 8위 등 환상적인 3주를 보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목표 상향으로 이어진 이채은이다. 그는 “곧 있으면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 열린다. 이 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고 무엇보다 생애 첫 우승을 꼭 하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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