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선수 선정' 손흥민 풀타임, LA FC 2골 모두 관여 …미국 무대 첫 AS

MLS 뉴잉글랜드전 맹활약, 추가시간 막판 쐐기골 어시스트

후반 5분에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골 찬스 이끌어내

손흥민 ⓒ AP=뉴시스

풀타임 소화한 손흥민(33·LA FC)이 데뷔골은 넣지 못했지만 팀 득점에 모두 관여했다.

LA FC는 17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뉴잉글랜드를 상대로 2-0 승리했다.

손흥민으로서는 시카고파이어 원정에 이어 두 번째 출전이자 첫 선발 출전 경기다. 이날도 최전방에 배치된 손흥민은 왼쪽 윙어 드니 부앙가(17골 7도움), 오른쪽 윙어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호흡했다.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없이 버틴 LA FC의 초반 공격은 다소 답답했다. 활력을 불어넣은 인물은 역시 손흥민이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쳐낸 볼을 손흥민이 아크서클에서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날렸다. 전반 45분에는 부앙가에게 기습적인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부앙가 슈팅은 수비수에 걸렸지만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 능력이은 돋보였다.

후반 들어 손흥민 활약은 더욱 빛났다.

후반 5분 손흥민은 아크서클까지 돌파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어 손흥민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 때 수비수가 볼을 흘렸고, 델가도가 잡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MLS는 사무국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어시스트로 기록했지만, 볼이 손흥민이 아닌 폴스터 발에 맞고 흐른 것으로 판단해 도움 기록을 취소했다.

후반 36분에는 손흥민이 박스 바깥 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아쉽게 데뷔골 기회를 놓쳤다. 문전에서 동료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추가시간 막판. 손흥민은 기어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역습 과정에서 박스 가운데 상대 수비수 2명의 눈길을 끌어당긴 뒤 옆으로 볼을 내줬고, 패스를 이어받은 초니에르가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MLS 첫 공식 어시스트.

미국 무대 데뷔 후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이날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LA FC 2-0 완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