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글로벌 연합전선...日제철 등과 호주 제철소 인수 추진

일본·인도 철강사와 컨소시엄…예비 인수의향서 제출

호주 재생에너지 활용 ‘저탄소 철강 공급망’ 확보 포석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포스코홀딩스

포스코가 호주·일본·인도 철강사들과 손잡고 호주 와일라 제철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저탄소 철강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호주 블루스코프, 일본제철, 인도 JSW그룹과 함께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해 남호주 주정부에 와일라 제철소 자산 인수와 관련한 예비적 의향서를 제출했다.

예비적 의향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으며 향후 본격적인 인수 절차 진입 여부를 타진하는 단계다.

블루스코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컨소시엄은 와일라 제철소를 호주 및 해외에 저탄소 철강 제품을 공급할 수 유망한 사업장으로 보고 있다”면서 “후속 절차로 진입할 경우, 공동 실사를 거쳐 주 정부 및 연방 정부와 지원금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 컨소시엄 참여사 중 어느 곳도 인수 제안을 반드시 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덧붙였다.

1941년 가동을 시작한 와일라 제철소는 연간 120만톤(t) 규모의 봉형강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 실패로 인해 남호주 주정부가 관리하면서 현재 새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업계는 포스코 등 컨소시엄이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호주에서 저탄소 철강 생산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