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김건희 소환 다음날 구속영장 청구…수사 개시 36일 만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8.07 14:12  수정 2025.08.07 14:17

도이치·공천개입 의혹 등 혐의 명시 예상

김 여사 대면조사서 혐의 대체로 부인해

특검법 상 16개 의혹 신병 확보 후 조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민중기 특검팀 사무실에서 주가조작, 공천개입, 명품목걸이 수수 등의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마친 뒤 떠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정식 개시한 지 36일 만이자, 첫 소환 조사 하루 만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21분께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특검팀은 전날 김 여사를 소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대면조사를 위해 해당 의혹 등을 중심으로 100페이지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다.


또 특검팀은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착용한 고가 목걸이를 재산 신고 내역에서 뺀 혐의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대면조사에서 파헤친 혐의들을 구속영장 청구서에 명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전날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다른 수사 대상 사건에 대해선 향후 김 여사 신병을 확보한 후 본격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특검법은 김 여사를 둘러싼 16개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한다.


앞서 김 여사는 전날 오전 10시12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돼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출석했다. 역대 대통령 영부인 중 수사기관에 공개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는 10시22분 조사실로 들어가 10시23분부터 조사를 받았다. 대면조사는 특검에 파견된 부장검사들이 직접 진행했다.


이날 조사는 김 여사가 오후 8시52분 조사실에서 퇴실하며 마무리됐다. 특검팀은 당초 예정된 신문사항에 대해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사무실 밖으로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귀가했다. 김 씨 측 변호인은 '어떤 점을 소명하셨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여사가) 건강이 너무 안 좋으시다"며 "질문을 자제해달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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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혁명대 편성하여 재뭉이 체포하라! 특검팀 아오지탄광으로!
    2025.08.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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