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최측근' 이종호 영장심사 출석…이르면 이날 구속 여부 결정

이종호, 이날 오전 10시6분께 법원 출석

도이치모터스 관련 변호사법 위반 혐의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민중기 특별검사팀 출석을 하루 앞두고,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오전 10시6분께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혐의 인정하느냐', '이정필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 친분을 언급한 게 맞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를 대상으로 지난달 21일과 23일, 30일 세 차례 소환 조사를 진행한 후 이달 1일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씨로부터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000여 만원을 받고 그가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 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말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

이 전 대표는 수사 발단이 된 이씨 진술이 허위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도 "물증도 없이 구속 중인 범죄자(이씨)의 허위 진술 만으로 구성된 터무니 없는 변호사법 위반죄를 뒤집어 씌웠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인물로, 김 여사가 배후에 있다고 의심되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채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한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등 의혹에도 등장한다.

이에 만일 그의 신병이 확보될 경우 특검팀이 김 여사 관련 의혹을 파헤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