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푸른우산관해파리 강원까지 확산…사람 접촉 주의해야”

접촉성 피부염 유발할 수도

푸른우산관해파리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 이하 수과원)은 5일 아열대성 소형 해파리인 푸른우산관해파리가 이번 주말 강원 연안까지 확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과원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제주 해역에서 처음으로 푸른우산관해파리가 관측된 이후 남해안과 동해안 일대에서 대량으로 출현하고 있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독성이 약하고, 어업 피해도 크지는 않다. 사람이 접촉하면 알레르기 반응이나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2021년 10월 제주 주변 해역에서 대량으로 출현한 사례가 있다. 올해처럼 남해안과 동해안에도 대량 유입된 것은 처음이다.

수과원은 해파리 확산 원인으로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대마난류의 강한 세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세계 아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한다. 해류와 바람 영향을 받아 이동한다. 주로 수면 가까이에서 서식한다. 주변에 있는 촉수를 이용해 작은 동물플랑크톤을 포식한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아열대성 해파리의 대량 출현이 점차 빈번해지고 있다”며 “여름철 해수욕객과 어업인의 쏘임사고 우려가 커지는 만큼, 지자체와 관계 기관은 해파리가 대량 유입된 해역에서 신속한 제거 작업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