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제살인 피의자, “진짜 죽었는지 확인하려” 빈소 방문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08.05 20:53  수정 2025.08.05 20:55

오토바이 명의 다툼에 “무시 당해 3~4개월 전부터 살해 결심”

5일 오전 대전 교제살인 사건 피의자 A(20대)씨가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경찰에 체포돼 대전서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 A씨가 수개월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구체적인 동기와 준비 과정을 모두 인정했다.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병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직후 체포돼 진행된 첫 조사에서 “리스 문제로 다투던 중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화가 나 3~4개월 전부터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피해자 B씨의 동의 없이 B씨 명의로 오토바이를 리스한 사실을 계기로 다툼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살인을 결심한 이후 흉기와 농약 등을 미리 준비했으며, B씨가 오토바이 명의 변경을 위해 공유 차량으로 함께 이동하자고 제안한 당일 범행을 실행했다. 범행 직후 A씨는 해당 공유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더.


범행 이튿날 피해자 빈소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서는 "진짜 죽었는지 확인해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A씨는 B씨 빈소를 찾기 위해 대전 관내 장례식장 몇 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다음 날 긴급 체포됐고, 체포 직전 음독해 충북 진천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대전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이어왔다. 경찰은 이날 통원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퇴원한 A씨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A씨는 이날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찰서에 출석했으며, “혐의를 인정하나” “왜 살해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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