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청래, 李 지지율 떨어지면 자기의 길 갈 것"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8.06 10:10  수정 2025.08.06 10:27

"정청래, 처음엔 강성으로 정권 도와주려 노력"

야당 패싱엔 "민주주의 아닌 독재를 하려는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이재명 정권의 지지율 하락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독자 노선을 걸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안철수 후보는 6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정청래 대표가 처음에는 강성 발언을 하면서 이재명 정권을 도와주려고 굉장히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전망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정부도 이제 점점 가면 사실 문제가 되는 게 인사·경제, 또 외교가 있지 않느냐"라며 "이런 부분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면 정 대표는 자기의 길을 걸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짚었다.


장동혁 후보가 안 후보를 비롯해 조경태 후보 등 '개혁파' 후보를 대상으로 정청래 대표와 함께 국민의힘을 해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당에 떠나려고 당대표 선거에 나오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라며 "그건 궤변"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안 후보는 "묻고 싶은 건 장 후보가 지금 계엄 옹호론자인 전한길 씨와 굉장히 가깝지 않느냐"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하지 않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히려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당대표가 될 시 정청래 대표와의 협상과 관련해서는 "곤란한 것 중에 하나가 숫자로도 우리가 사실 굉장히 작고 대통령 거부권도 없다"며 "그러다보니 우리가 믿는 것은 민심"이라고 진단했다.


안 후보는 "좀 더 노력해서 정말 민심에 다가가서 민심이 바라는 일들을 앞장서서 솔선수범해서 해야 된다"며 "구체적으로는 이번에 장관 후보자 2명이 탈락이 됐지 않느냐. 그게 우리가 숫자로 밀어붙인 게 아니고 오히려 민심에서 '이 사람들은 장관 되면 안 될 사람'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섣불리 이 사람들 장관으로 하게 되면 지지율이 폭락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장관에서 탈락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실제 발언과 달리 야당을 패싱하지 않을 것으로도 봤다. 안 후보는 "그것 자체가 민주주의가 아니라 독재를 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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