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한국시각) LAFC 입단 공식 확정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리고 싶다”
베컴, 앙리, 루니 등 왕년의 스타플레이어들 거쳐간 곳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필두로 현재는 정호연, 정상빈 등 활약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FC(LAFC) 입단을 확정하면서 그가 누비게 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96년 출범한 MLS는 현재 스타플레이어들의 종착지로 자리 잡았다.
구단별로 최대 3명까지 샐러리캡 제한 없이 고액 연봉을 지급할 수 있어 이를 바탕으로 데이비드 베컴(LA 갤럭시),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 웨인 루니(DC유나이티드), 카카(올랜도), 다비드 비야(뉴욕 시티) 등 한 때 세계 축구를 주름잡았던 선수들이 현역 생활의 말미를 이곳에서 보내기도 했다.
2027년까지 계약한 손흥민도 지정 선수로 등록돼 MLS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연봉이 MLS 전체 3위인 세르히오 부스케츠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고로 부스케츠의 연봉은 870만 달러(약 120억원)다.
MLS는 한국 선수와도 인연이 깊어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무대다.
홍명보 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을 마친 뒤 MLS LA갤럭시로 이적해 2년 정도 활약하다 은퇴했고, 이영표 해설위원과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벤쿠버 유니폼을 입고 뛰었었다.
현재는 정호연(미네소타), 정상빈(세인트루이스), 김준홍(DC유나이티드) 등 한국축구 유망주들도 활약을 펼치고 있고, 베테랑 수비수 김기희(시애틀)도 MLS 무대를 누비고 있어 향후 손흥민과의 맞대결이 성사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LAFC는 올 시즌 같은 서부콘퍼런스의 미네소타, 시애틀과는 이미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치렀고, 9월 말 세인트루이스와 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편, 10년 동안 정들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난 손흥민은 7일(한국시각) LAFC 공식 입단을 확정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나섰다.
등번호 ‘7’이 새겨진 LAFC 유니폼을 받은 손흥민은 구단 유튜브 공식 계정으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LA에 온 것은 꿈이 이뤄진 것”이라며 “동료들과의 만남이 기다려지고,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현재 LAFC는 2025시즌 MLS에서 10승6무6패(승점 36)의 성적으로 서부콘퍼런스 15개 팀 중 6위를 기록 중이다. 시즌 도중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로 다른 팀들보다 2~3경기 덜 치른 상태라 손흥민이 가세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LAFC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2650만 달러(약 367억원)를 지불했다. 이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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